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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과 건강한 관계 그리고 교육

나/수필

by yrkim007 2021. 9. 1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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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한가위, 추석, 중추가절

 

사오지 않아도 된다 했는데, 그래도 하면서 딸이 사온 엄마 아빠 명절 선물...예뻐서 백화점에서 아빠와 엄마 몫으로 한개씩 사왔다고 한다.  감사한 마음으로 온가족이 대치골에서 장어 먹고 선물받은 스타벅스 쿠폰으로 차마시고 케익으로 함께 했다.

 

 

 

 

명절과 건강한 관계 그리고 교육

 

 

# 딸아이가 많이 컸다.  한가위를 맞이하여 엄마에게 무슨 선물을 해야 하냐고 묻는다.

명절인데 제 나름대로 엄마에게 뭔가 선물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인가 보다.

본인 말로는 엄마가 선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는데. 내 기억에는 없다. 선물을 주고받음에 혼동이 있는 것 같다.

수입이 없어도 작은 선물이라도 챙겨서 마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 것이 아직 머리속에서 정리되지 않은 듯싶다. 현재 공부하고 있어 아직 수입이 없으니 선물 안해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엄마생일, 아빠 생일,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 어버이날만 챙기라고 했다.

다음에 취직하게 되면, 명절 선물도 챙기라는 덧붙임과 함께.

현재는 딸생일에 우리 가족이 같이 식사를 하는 솔로이기에 특별한 덧붙임은 하고 있지 않지만,

이 아이도 언젠가는 떨어져 나갈 것이기에 취직하면, 본인 생일에도 엄마 아빠에게 맛있는 것 사달라고 이쁘게 말할 예정이다.

 

# 아들이 5만원 상품권을 툭 준다.  엄마를 위해서 회사에서 게임해서 따왔다면서. 

아들은 특례보충으로 스타트업 회사에서 근무를 한다.  군 복무인 셈이다.  내가 회사 다닐 때는 대기업에서 5년 근무해야 군 복무를 인정해 주었는데, 요즘은 세상이 바뀌어서 스타트업 회사에서 군 복무 대체 근무로 2년을 한다고 한다. 아들은 운 좋게도 군 복무 대체이지만, 월급도 받고, 명절이면 상품권도 받아온다. 이번에 근무하는 회사는 스타트업이라 그런지 선물세트는 준비하지 않고 게임 등을 통해 가져 가는 방식으로 지급을 하는 것 같다.  출근을 하지 않으면 탈영이지만, 일반 직장인과 다를 바가 없다. 아들에게는 말하지 않지만, 가끔은 군에 가서 생활하면 강인함과 냉정한 사회에 대해서도 더 많이 알고 채울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내 마음속에는 들어 있다. 그래도 군에 보내고 가슴 조려 하는 많은 부모님들의 마음을 헤아릴 때 감사해서 넘치는 생각이다. 다시 돌아와서 아들은 회사에서 상품권을 받으면 엄마에게 준다. 작년에 직장을 다니니 명절선물은 챙기는 게 좋겠다고 한마디 한 게 계기인 듯싶다.  엄마 말을 좋게 받아주니 그저 감사하다

 

# 교육이라는 것은 스펀지 같다.  매로 때리고, 눈을 흘기고 독한 말보다는 서로서로 아끼며 편안할 때 주고 받는 말이 아이들 가슴속에 스며들어 배우고 익히고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젊은 사람들이 극공감하는 '90년대생이 온다' '82년생 김지영' 등을 보면서 세대갈등이 큰 시대에 살고 있다 느낀다.   아이들은 당연히 부모에게 받는 것으로 생각하고 부모는 아이들이 명절에도 빈손으로 온다. 챙기지 않는다 는 등의 다양한 갈등으로 속상해한다.  이런 것들을 해야만 한다고 가르치려 하면 서로에게 큰 상처로 남는 것을 주변을 통해 많이 봐왔다. 평소에 조금씩 알려주는 것이 지혜인 듯싶어 공부한다.  꾸준히 공부하고 네 마음, 내 마음 읽기 연습을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 건강한 관계를 꾸준히 이어가기 위해서는 서로가 서로에게 귀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본다. 아들, 딸에게 받은 것은 모아서 ETF로 저축을 해야겠다.  조카가 명절이면 10만원씩 주는 것과 함께. 나중에 아이들과 조카가 힘들고 어려울 때... 정말 필요할 때 조그만 정성이라도 챙겨주면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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