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민원인이 2명 있습니다.
나에게는 상담을 청하는 사람도 2 사람 있습니다.
모두 2명입니다. 4명이 아니고 두 명입니다.
나의 딸, 나의 아들입니다.
분신이지요.
계열사이기도 한 아이들입니다.
때론 꼰대 같은 엄마를 거부하기도 하는 성년입니다.
그래도 큰 방향을 정할 때, 생활하다가 나침반이 필요할 땐 꼭 엄마를 찾아옵니다.
때론 삶에 치여서 힘들거나 건강관리 못해서 지칠 때도 옆에 찾아와서 조금 쉬었다 가기도 합니다.
엄마라는 존재 자체가 그들에게는 고향인 것 같아서 바쁘지 않을 땐 얘기도 들어주고
바쁠 땐 한번 안아주고 등한 번 두드려 주면 그걸로 만족하고 위안을 얻는 듯싶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자신들의 일에 매진하는 귀여운 모습도 보여주는 의젓한 성인이 바로 우리 아이들입니다.
때론 엄마가 맥을 잘못짚어 도움되지 않은 말을 해도 경청해 주고 스스로 정리한 후 갈 방향을 정해서 가는 어른이라 우리 아이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그래서 이 엄마는 삶의 치열한 현장에서도 황금만능주의에 물들지 않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달란트를 토대로 청지기로서의 나의 삶을 개척해 나갑니다.
말씀묵상도 열심히 하고, 인문학, 재테크 관련 책도 읽고, 나에 대해 공부도 하면서....
매일매일 공부의 연속입니다.
사업을 하면서도 사람들에게 많이 배웁니다. 나의 일터는 배움터입니다.
이 배움터에서는 내가 갖고 있는 지식과 경험의 자산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참 많습니다. 스트레스 지수도 어마 무시합니다.
그래서 나는 또 이를 잘 해결하기 위해 공부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입니다.
공부는 공부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참으로 좋은 일입니다.
공부함으로써 더 성장하고
공부함으로써 사람들을 더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되었고
공부함으로 인해 우리 성인이 된 아이들과 더 가깝게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 가장 큰 것은 공부함으로 인해 제 마음이 더 넓어지는 것 같아 저는 제가 좋습니다.
어제저녁에도 퇴근하는 길에 딸아이가 생각나 전화를 걸었습니다.
딸아이와 일상 얘기를 하다가 진로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 해야 할 것들도 나눴습니다.
아는 것이 부족한 엄마이지만, 내가 알고 있는 것, 그가 궁금해하는 것을 물어가며 방향을 정하는 듯싶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출근하는 길에 대화해 보니 맥을 찾아 그의 갈 길을, 교수님과는 어떤 말을 할지를 나름 정리한 듯싶어서 또 고맙게 생각합니다.
편안하게 즐기며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고 개척해 가는 딸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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