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빨간 머리 앤'
힘들 때마다 읽는 책중의 하나 빨간 머리 앤
성장하는 앤을 통해 힘과 용기를 얻곤 한다.
나이 들어 생각해보니, 중년의 매슈와 마릴라는 에너지 넘치고, 말 많은 수다쟁이에, 수시로 본의 아니게 사고 치는 앤을 감당하기가 참으로 힘들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마릴라와 같이 완고한 스타일이 내게는 더 편하게 다가와서 그럴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러운 앤은 내게도 힘을 주며 오늘도 내 마음속에서 반짝거리며 살아있다. 성장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앤 셜리와 주변 인물들의 명언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나의 삶에 또 다른 필요와 공감으로 다가온다.
우리 아이들이 세상에 지쳐서 힘들어 하면서 엄마를 찾아올 때,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으니' '때에 맞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라는 잠언 말씀처럼 때에 맞는 귀한 한마디를 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다.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를 향한 끊임없는 사랑, 예수님의 말 한마디, 명작의 한마디 한마디가 그들 가슴속에 아로새겨져 있다면, 생각의 풍요와 절제, 분명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생각 근육이 단단해져 있다면 성공한 인생, 행복한 인생에 한걸음 다가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2년전 아들이 직장관련으로 도움을 요청할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게 가장 쉬운 일이다. 할 수 있으면 최대한 방법을 찾아보라"고 조언해 주었던 적이 있다. 이 말이 아들의 마음을 울렸나 보다. 나중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가장 쉽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고 말한 것을 보면. 이 말은 아들의 행동을 이끌었고, 지혜롭게 처신함으로 인해 회사라는 조직에서 원하는 중요한 것을 해결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아들이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어 해서 밥 한번 사라 했다. 가족 간의 고마움에 대해서도 밥 한 끼 사면서 나눔을 배우고 실천한다는 것은 상호 간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알기 때문이다.
말 한마디의 영향은 내 삶에서도 결코 비켜가지 않는다. 특히 내가 하는 일은 말 한마디로 일이 성사되고, 말 한마디로 사람의 마음을 돌변하게도 한다. 한마디를 제대로 하면 삶이 풍성해지고 문제가 해결되는데, 그 한마디를 찾지 못하면 때로는 관계가 꼬이고 사람들과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는 것들도 많기 때문에 주지하다시피 말 한마디의 중요성은 너무나도 크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이 여인을 돌로 치라'는 한마디로 여인을 위기에서 구하는 예수님의 귀중한 생명의 한 마디.
우리 가족에게 아침마다 보내주었던 말씀대로 365 말씀카드에 이어 귀한 명대사와 말씀을 은혜받을 때마다 보내주고 있다. 내 마음을 다잡고, 우리 가족들이 세상에서 담대하게 잘 대처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내가 해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면서도 가장 귀한 일이 기도와 긍정의 한마디, 희망의 한마디를 보태는 것이라 생각된다.
빨간 머리 앤의 명대사를 통해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앤의 대사가 아이들에게 희망 언어로 전달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앤과 주변 사람들의 귀한 대사를 제대로 소화해야겠다. 이 대사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제대로 표현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자주 보면서 내 것으로 만들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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