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어떻게 읽을 것인가?

 

약속의 땅을 향하여 전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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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는 '백성을 헤아리는 책'이라는 뜻이다.

이는 '숫자'를 뜻하는 영어성경과 라틴어 성경을 반영한 제목이나 히브리어 성경은 '광야에서'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한쪽은 이 책에서 일어난 사건인 인구조사를 강조하고 있고, 다른 한쪽은 책의 지리적인 배경을 나타내고 있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과 목적을 고려한다면 본래 히브리어 성경 제목인 '광야에서'가 더 적합해 보인다. 민수기가 이스라엘이 광야 40년 생활동안 일어난 대부분의 사건과 광야생활의 목적 그리고 이집트를 떠난 1세대가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2세대로 교체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민수기 주제

• 하나님에 관한 책이다. 
• 하나님의 백성에 관한 책이다
• 약속의 땅에 관한 책이다.

 

민수기 개관

민수기 내용과 구조는 지리적 배경을 기준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스라엘 민족은 시내 광야에서 출발을 준비하고 모압평지까지 전진한다. 그리고 신명기의 배경이 되는 모압평지에서 약속의 땅에 들어갈 마지막 준비를 한다.

•  광야 출발 준비 (1:1-10:10)
•  모압평지까지 전진 (10:11-22:1)
•  약속의 땅에 들어갈 준비 ( 22:1-36:13)

민수기의 중요한 장인 1장과 26장을 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나타난다. 두 장 모두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인구를 조사한다. 1장에 나타난 인구 조사는 이집트를 떠난 남자들의 수이며, 26장의 두 번째 인구조사에서는 이제 출애굽 세대의 후손, 출애굽 2세대의 수를 센다. 즉 첫 번째 인구조사가 아브라함을 택하셔서 번성케 하신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를 의미한다면, 두 번째 인구 조사는 민수기의 주요 주제인 '심판의 1세대에서 희망의 2세대로의 이동'을 나타낸다. 

 

1-25장은 출애굽 1세대에 초점을 맞춘다.

• 1장 ; 인구조사를 마침
• 2장 ; 이스라엘의 진영배치 설명
• 3-4장 ; 레위지파에게 구체적인 직무 배정
• 5-6장 ; 추가된 법령 나열
• 7-10장 ; 성막과 관련된 주제 다룸 - 광야에서 예배, 하나님과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알 수 있는 부분
• 11-20장 ; 1세대의 죄와 심판 - 광야 생활 불평,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는 그들
• 결국 하나님께서는 충성된 두 정탐꾼을 제외한 출애굽 1세대가 모두 광야에서 죽을 것이라 선언하시고, 모세도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함

 

26장의 인구조사를 시작으로 출애굽 2세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 31장 ; 전쟁에서 승리
• 36장 ;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마침내 여리고 맞은편 모압 평지에 자리 잡음
• 그들은 이제 약속의 땅으로 건너가게 될 것이지만, 그전에 모세가 전해주는 하나님의 말씀 곧 신명기를 들어야 한다.

 

민수기 읽기의 방향성

민수기의 메시지는 광야와 같은 세상을 사는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소망하고 의지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소중한 말씀이다.

 

첫째,  민수기는 하나님에 관한 책이다. 민수기를 통해 우리는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생존이 불가능한 광야에서 하나님이 백성을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로 돌보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1.  죄와 함께 할 수 없는 '거룩하신 하나님'
2.  심판 속에서도 긍휼로 참으시고 용서하시는 '은혜의 하나님'
3.  반복되는 인간의 실 수 속에서도 '변함없으신 하나님'

둘째, 민수기는 하나님의 백성에 관한 책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일상 속에서 함께하시는 하나님께 순종하며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야 함을 보여준다.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할 때, 분열하며 불평할 때, 거룩함을 잃어버리고 세상과 타협할 때 하나님께서 진노하셨음을 기억해야 한다.

 

셋째, 민수기는 약속의 땅에 관한 책이다. 민수기는 가나안 땅을 점령하기 위한 고단한 여정을 보여준다. 민수기를 통해서 우리는 힘들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미 승리를 약속하셨다는 것을 기억하게 된다. 또한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순진한 믿음과 순종이 중요함을,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결국 도착할 것이고 승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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