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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배우기] 11일차

나/좌충우돌 도전기

by yrkim007 2022. 8. 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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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21일 홈발레 시작

 

 

인바디 결과 후 선생님의 조언이 결정적이었다.

이제는 유산소 운동은 그만하고 근육운동을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선생님이 헬스장에서 웨이트 하는 것을 권유해 주셨다. 전에 검사할 때도 선생님이 같은 말을 했었는데. 이 날은 그 말을 무심히 넘기게 되지 않게 되었다.

근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예전부터 생각했던 발레를 배워보는 게 낫다는 판단하에 발레와 30분 달리기 도전을 선택해서 될 수 있으면 매일 운동을 하기로 선택하게 된 것이다.

 

먼저 발레이야기.

발레학원에 가서 배우는 것도 좋지만,

유튜브로 어느 정도 몸을 만들고 가서 정확한 자세를 배우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판단을 했다.

학원 가서 스트레스 받으면서 일주일에 1,2회 교습받거나,

지금은 엉성하지만, 집에서 꾸준히 연습하는 방법이 있는데, 내게는 두 번째가 맞을 것 같았다.

 

홈 발레를 집에서 매일 꾸준히 하기로 정하고 시작한 날이 인바디 검사받은 날인 22년 7월 21일이다.

누군가는 지옥 체험이라 했던 발레인데 과연 할 수 있을까?

지난해 발레 배우고 싶다는 나의 말을 귓등으로도 접수해 주지 않았던 발레리나 지인도 생각났지만, 

내가 백조의 호수 공연을 할 것도 아니고, 근력 키우기 목적으로 한다면 못할 것 없다는 결론을 낸 것이다.

 

처음 접하는 운동이다 보니 시작하는데 용어도, 자세도 쉽지 않다.

큰 아이 어렸을 때, 학원에 넣었던 기억밖에 발레는 나와는 너무도 머나먼 당신이다.

그런 발레를 나의 사랑하는 운동으로 받아들이고 매일매일 따라 하면서 나를 이겨가는 하루하루를 만들어 가기로 했다.

 

'어서 와 발레는 처음이지' 

유튜브 수빈 샘을 따라 하며 '언젠가는 나아지겠지'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지 어느새 11일이 되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1시간씩 매일 하고 있다는 성취감.

엉성한 자세지만 매일 흘리는 땀방울이 주는 어제 보다 나은 나에 대한 충만함.

체중감량과 좋은 자세로 이어지는 감사함.

10일 정도 지나니 조금은 유연해지고 있는 몸을 느끼는 것도 하나의 기쁨이다.

 

홈발레 첫날은 막대기 같던 몸이 10일이 지나니까

스트레칭을 통해 내가 느낄 정도로 조금은 유연해져서 앞으로 계속하면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보인다.

처음에는 자세 따라가기도 쉽지 않았는데, 아는 만큼 보인다고 자세도 보이고, 용어도 조금씩 익숙해지는 나를 본다.

 

앙바, 앙아방, 앙오, 알레스공드, 알롱제까지 이어지는 손 모양의 폴드 브라.

3일은 플로어 워밍업의 스트레칭과 폴드 브라에 집중해서 자세를 익히고, 용어도 익혔다.

4일째 되는 날부터는 플로어 워밍업과 바워크를 오늘까지 하고 있다.

플로워 워밍업은 손동작, 발동작, 스트레칭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말이 스트레칭이지 발레 동작을 위한 스트레칭이고 여러 가지 자세들이 있어 꾸준히 배우면 될 것 같다.

바워크 시간에는 바를 잡고 다리 자세와 폴드 브라를 이어가는 모습과 함께 발레는 하는 것 같은 느낌도 누리면서 한다.

마지막 인사자세는 아직도 익숙하지 않지만, 발레 공연 후 인사하는 모습도 배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두 가지 자세만으로 1년을 배워도 선생님의 자세와 유연함을 따라가긴 힘들 정도로 매일 꾸준히 따라 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지만, 두 가지 자세가 어느 정도 자리 잡히고, 외워서 혼자 할 수 있게 된다면 다른 자세도 배워갈 생각이다.

 

처음에는 방에 콕 박혀서 혼자 하려 했는데,

내 방에는 큰 가구들이 많아서 발레를 편하게 할 만한 공간이 나오지 않아서 첫날 고생을 했다.

매일매일 나의 운동 일지를 쓰면서 하니 그것도 나름의 루틴이 되고 있다.

처음에는 엉성한 자세와 정확하지 않은 이해로 어려워했지만, 10일 지났다고 조금씩 자세가 잡히는 것 같다.

다음 날부터는 거실에서 하다 보니 아이들이 가끔 보는데, 잘한다고 격려해 주니 쑥스럽기도 하지만,

더 열심히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이다. 

 

11일 동안 땀방울 흘리며, 힘든 시간을 하루도 거르지 않은 나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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