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

 

베드로전서는 사도 베드로가 소아시아 일대의 이방 사회 속에서 여러 가지 고난을 겪던 성도들에게 보낸 서신이다. 이 서신서는 불같은 시험에 직면한 흩어진 성도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은혜에 굳게 서서 고난을 극복하도록 격려하기 위한 '격려의 서신'이다. 사도베드로는 이들에게 '불같은 시험'과 '나그네'의 고단한 삶을  '거룩한 족속' '거룩한 나그네'로서 하늘 소망을 품고 극복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고 있다.

 

ⓒUnsplash의 Peter Neumann

 

 

소수의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는 이들의 형편은 마치 낯선 환경에 처한 이방인이자 정처 없이 떠도는 나그네들과도 같았다.

이미 여러가지 고난 중에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성도들에게 로마 대박해의 소식은 커다란 불안과 두려움을 가져다주었을 것이다. 소아시아 일대에 흩어진 성도들은 그야말로 '불같은 시험'에 직면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도베드로는 이 땅에서 나그네와 같은 이들에게 지금은 비록 이방인과 나그네처럼 어려운 삶을 살아가지만 영적으로는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거룩한 족속'이며 영원한 기업인 천국을 향해 순례의 길을 가는 '거룩한 나그네'라는 신분적 정체성을 확인시켜 주며 이 땅의 고난을 어떤 인식과 자세로 극복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2023년 영락오이코스 정리>